반도체 원소재…작년보다 20%↑
소부장 모두 올라 칩 인상 불가피
가전·자동차 등 완제품까지 영향
반도체 원소재와 같은 웨이퍼 가격이 급등했다. 소재·부품·장비(소부장) 가격이 모두 오르면서 최종 제품인 반도체 칩 가격의 인상도 불가피해졌다. 반도체발 가전, 자동차 등 완제품 인상 도미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. 파운드리 병목 심화까지 겹쳐 반도체 공급 부족 대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.
삼성전자, DB하이텍, SK하이닉스시스템IC, 키파운드리 등 국내 파운드리 업체에 따르면 8인치 기준 반도체 웨이퍼 구매가가 전년 대비 약 20% 상승했다. 일부 기업은 수급에 어려움도 겪고 있다. 세계 1위 웨이퍼 업체 신에츠가 4월 20% 가격 인상을 발표한 여파다. 국내 유일의 웨이퍼 공급업체 SK실트론은 장기계약 방식으로 당장 가격을 올리지 않았지만 재계약 시 인상은 불가피하다.
웨이퍼 가격 상승은 반도체 수요 급증과 원재료인 폴리실리콘 가격 상승이 주요인이다.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생산국인 중국이 생산량을 조정하면서 국내 유통 폴리실리콘 가격은 최대 40%까지 뛰었다. 웨이퍼마저 오르면서 칩 양산 전 주기에 걸친 생산비용 상승이 현실화했다. 장비도 반도체 공장(팹) 투자 확대로 납품 기간이 길어지고 가격이 상승세다. 중고 반도체 장비 가격 역시 동반 상승했다. 공정 핵심 부품인 포토마스크 가격도 15~20% 올라 파운드리 업체가 올해만 서비스 가격을 2~3차례 인상했다.
반도체 회로 패턴을 새긴 공정 후 웨이퍼 가격도 20~30% 인상됐다. 공정 후 웨이퍼는 팹리스가 파운드리에 위탁 생산한 후 구매하는 웨이퍼다. 최종 반도체 칩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. 공정 후 웨이퍼 가격이 오르자 팹리스는 최근 제품별 가격을 20% 안팎으로 인상했다. 디스플레이 관련 칩을 만드는 한 팹리스 업체 관계자는 14일 “파운드리 가격 인상으로 칩 가격을 높여서 패널 업체에 공급하기로 협상했다”면서 “패널 업체에서도 상황을 이해하고 인상된 가격을 수용해 주기로 했다”고 밝혔다. 또 다른 팹리스 대표는 “10년 만에 칩 가격을 높이는 건 이번이 처음”이라고 강조했다.
반도체 칩 가격 인상은 수요 급증과 맞물려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. 일부 파운드리 업체는 내년 상반기까지 예약이 완료됐다. 내년까지 반도체 칩을 구하지 못해서 완제품을 못 만드는 사태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. TV, 휴대폰, 자동차 등 완성품 가격 인상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나온다.
◆ 반도체 공정 과정 내 주요 품목 가격 인상 현황(전년 대비)
업계 취합
폴리실리콘 | 실리콘 웨이퍼 | 포토마스크 | 반도체 장비 리드타임 | 공정 후 웨이퍼 |
30~40% | 20% | 저사양 15~25% | 12~24개월 (기존 6개월 안팎) |
20~30% |
고사양 5~15% |
기사 원문 출처: https://www.etnews.com/20211112000172?mc=ns_001_0000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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